대우건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경자 신영증권 연구원은 1일 "대우건설은 주식수가 타사에 비해 비교적 많은 편이기 때문에 자사주 소각을 이용한 주주가치 제고정책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과거 대림산업 사례에서 보듯이 자사주 소각에 따른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금호산업이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이윤을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대우건설의 배당을 늘리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건설은 워크아웃 중에도 20%대의 높은 배당성향을 보여줬다"며 "대우건설은 매각 가능한 비핵심 자산이 약 1조원에 이르는 등 현금동원 능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9.6%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만1600원을 제시했다.

1일 종가는 1만6250원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