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가 영화 '괴물'의 제작사인 청어람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IHQ는 1일 영화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45억9118만원을 출자해 영화사 청어람의 지분 30%(9600주)를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IHQ는 이에 따라 청어람의 2대주주가 됐으며 향후 청어람의 나머지 지분 37∼70%를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했다.

IHQ는 이날 4.86% 오른 7990원에 마감하며 6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IHQ는 인수자금의 일부인 28억9117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최용배 청어람 대표이사 등을 대상으로 38만8234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또 청어람 지분을 인수하는 대신 기존 영화제작 계열사인 마술피리 지분 51.43%를 아이러브시네마에 1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청어람은 '싱글즈' '바람난가족' '효자동이발사' '장화홍련' '꽃피는봄이오면' '빈집' '작업의정석' 등의 영화를 투자 또는 배급·제작했다.

삼성증권 최영석 연구원은 "인수조건이 IHQ에 유리한 데다 기존 주주들에게 부담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우수한 영화제작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영화 '괴물'의 흥행이 주가 상승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35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주가는 4.86% 오른 7990원으로 마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