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의 자사주 취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시가 본격 조정을 받은 지난 5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3개월 동안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코스닥기업은 모두 46개다.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자사주 취득 결정 기업(25개사)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올 들어 자사주 취득 결정을 한 코스닥기업은 지난달까지 모두 88개에 달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 상장기업이 940개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10개사 중 1개 기업은 올 들어 자사주를 매입한 셈이다.

이날 화장품제조 업체인 코스맥스가 회사 주가 안정을 위해 7일부터 3개월간 자사주 5만주를 매입키로 결정하는 등 코스닥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이달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재가치 대비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코스닥기업들이 속속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