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에 이어 SK텔레콤도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1일 실적부진의 여파로 주가가 사흘째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에 매출 2조6383억원,영업이익 619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3.2%나 줄었다.

순이익은 3733억원으로 무려 20.1%나 감소했다.

당초 예상보다 이익규모가 급감한 것은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보조금 합법화에 따른 모집수수료 증가,월드컵 관련 광고선전비 증가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5995억원이나 됐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을 약 5000억원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나 가입자당 월매출(ARPU)은 4만4352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 늘었고,가입자당 무선인터넷 사용요금도 1만1360원으로 0.9% 증가하는 등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사업과 3세대서비스인 HSDPA 등 신규사업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