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우리 국민의 주민등록번호가 90만개나 된다.

정보통신부가 1900년 1월1일부터 1999년 12월31일까지 100년 사이에 태어난 국민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주민번호 노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정통부는 1일 구글의 검색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된 주민번호까지 검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지난달 24일부터 1주일간 국내외 웹사이트와 웹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90만개가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사이트에서 노출 주민번호를 삭제한다 해도 구글 검색 DB에서 제거하지 않으면 계속 나돌게 된다"며 "국내 사이트에 대해서는 협조 요청을 해 노출 주민번호를 다 삭제했으나 구글 DB에는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인터넷에 노출된 주민번호를 삭제하는 소프트웨어를 활용,구글 DB에 저장된 주민번호 등 웹사이트와 웹페이지에 노출된 주민번호를 완전히 삭제하기로 했다.

구글에도 공문을 보내 저장된 주민번호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