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02P(0.30%) 떨어진 1만1185.6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91.47로 2.67P(0.13%) 내렸고 S&P500 지수도 1.89P(0.15%) 밀려난 1276.66을 기록했다.

AP통신은 투자자들이 경기와 금리 등에 대한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과 유가 상승 소식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레바논 사태와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UN의 결의안 추진 등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74.40달러로 전주말 대비 1.16달러 급등했다.

FOMC 회의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50 대 50의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년간 지속돼 온 금리인상 기조가 종착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카고 구매관리협회가 발표한 7월 구매관리지수는 57.9로 지난달 56.5보다 올라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다양한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주중 발표되는 소득 관련 지수와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발표 등을 기다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슈왑 사이버트레이더의 켄 타워는 "지난주 꽤 견조한 흐름을 보이기는 했지만 현 시점에서 상승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고전하고 있는 증시나 경기의 전망이 모두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채권 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99%에서 4.98%로 소폭 하락했다.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온 애플이 4% 남짓 올랐다.7월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월마트가 강세를 보였으나 탄력이 줄어들며 결국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