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가 '승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 선수(29)가 맹활약할 때마다 경기를 생중계하는 TU미디어의 시청률이 치솟고 가입자가 쑥쑥 늘어나고 있는 것.

이승엽이 통산 400호 홈런과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린 1일 TU미디어 야구 생방송 시청률은 3.12%에 달했다.

이는 7월 평균인 1.78%의 1.75배나 된다.

이승엽 경기 생중계에 따른 홍보효과도 대단하다.

지하철 버스 등에서 위성DMB를 시청하는 사람이 늘면서 자연스레 가입자층이 넓어지고 있다.

실례로 지난 1일 저녁 서울 지하철에서는 이승엽의 끝내기 홈런 장면을 시청하던 젊은이들이 '와~' 하고 소리치는 바람에 위성DMB의 위력이 알려지기도 했다.

TU미디어는 전국방송이 가능한 위성DMB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다른 해외 경기도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박찬호 등이 활약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는 아침 출근시간대에 생중계한다.

집객(集客)효과가 큰 출근시간에 위성DMB를 노출시키면 TV광고 10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게 TU미디어측 얘기다.

TU미디어는 박지성 선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출전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도 오는 19일 시즌 개막전부터 생중계한다.

심야에 열린 경기는 출근시간대에 재방송도 할 예정이다.

조만간 계약할 계획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