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알짜' 미분양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 들어 분양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역세권,뉴타운 수혜 지역 등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 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호수까지 직접 골라 살 수 있는 데다 계약금 할인,중도금 이자후불제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조금만 다리품을 팔면 좋은 조건에 내 집 마련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억~3억원 미만=수도권 인근 30평형대와 서울 중·소 규모 단지 20평형대를 눈여겨 볼 만하다.

금호건설은 구리시 인창동에 짓는 235가구 중 28~34평형 잔여 물량 25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2억4000만~2억7000만원 초반으로 3층 이하 저층 가구는 외부 발코니 새시를 무료로 설치해 준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이 종로구 숭인동에서 공급한 '숭인 현대아파트' 25평형 6가구가 남아 있다.

모두 1층 물량으로 분양가는 2억6600만원 선이다.

창신뉴타운과 가까워 향후 뉴타운 개발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3억~4억원 미만=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의 30평형대 물량이 관심 대상이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에서 분양한 '중동역 2차 푸르지오'는 32·34평형 150여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다.

분양가는 3억5000만~3억7000만원 선이다.

경남기업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32·33평형 18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억1000만원대로 4호선 미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4억~5억원 미만=대명종합건설이 성북구 장위동에서 공급한 '대명 루첸'은 33평형 348가구 가운데 70%인 290여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다.

중층 이상도 계약 가능하다.

분양가는 4억3000만원 선으로 발코니 트기 비용과 각종 옵션 비용이 분양가에 포함됐다. 계약금을 6%로 낮췄고 중도금 50%를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김포 장기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40~47평형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4억~4억7000만원대로 1~4층 저층 물량은 계약금을 분양가의 10%에서 5%로 낮췄다.

5억~6억원 미만=서울 도심권 40평형대 미분양 물량을 잡을 수 있다.

KCC건설이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KCC웰츠타워'는 43평형 41가구 가운데 10여 가구를 추가 분양 중이다.

분양가가 5억3000만원 안팎으로 계약금 5%에 중도금 50%는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한화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동에 공급한 284가구 가운데 38평형 잔여 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5억2700만원 선으로 일부 저층 물량이 남아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