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수원 화성 국제연극제'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수원 화성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10년째를 맞은 이 축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인 화성에서 세계 공연예술의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사 위주의 전통 연극이 아니라 다양한 오브제 사용,절제된 언어,몸의 자연스런 움직임이 빚어내는 탈장르 연극들이 대거 선보이는 게 특징.이번에는 한국을 비롯 벨기에 프랑스 호주 스페인 등 5개국 9개 작품이 공식 초청됐다.

벨기에 작품 'M'은 세 명의 배우가 발가벗고 등장해 대중 미디어 속의 성적 도구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음료수로부터 샴푸에 이르기까지 물신화된 현대 사회의 병폐를 유머러스하게 짚어 낸다.

호주 연극 '레드'는 공중 곡예 장치를 이용해 시간 여행을 시도하는 이색 스토리를 담고 있다.

스페인 연극 '곤충들'에서는 대형 곤충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펼친다.

또한 프랑스의 '이미지'와 '꿈' 등은 빛과 음향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낸다.

한국 극단 꽃의 '그림자로부터'는 그림자가 된 사내의 잊혀진 연애담을 절제된 언어로 풀어내며 '꿈 70-18'은 18세 소녀로 돌아가길 갈망하는 노파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부대 행사로 펼쳐지는 '어린이 연극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참가작인 이탈리아의 '비눗방울 오페라'는 기상천외한 비눗방울 풍선으로 환상적인 효과를 거둔다.

대만의 인형극도 초청됐다.

연극 놀이를 통해 자기 표현법을 배우는 워크숍 '연극아 놀자'도 열린다.

(031)238-6496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