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의 진정효과는 젖을 뗀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은 모유를 먹고 자란 어린이들은 부모의 이혼 등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 분유를 먹고 자란 어린이보다 더 잘 대처한다고 의학저널 '아동질병기록'을 통해 3일 밝혔다.

이 연구를 주도한 스콧 몽고메리 박사는 "모유 수유 어린이들에서는 부모의 이혼, 별거 등과 아동기 의 불안간에 상관성이 적었다"고 말했다.

몽고메리 박사팀은 모유와 분유를 각각 먹고자란 10세 어린이들이 부모의 결혼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어린이들의 불안을 0-50점 점수로 평가했다.

그 결과, 모든 어린이들이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모유 수유 어린이들이 분유를 먹고자란 어린이보다 더 잘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몽고메리 박사는 "모유 수유 어린이에게서 불안 증세가 훨씬 덜 뚜렷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모유 수유 어린이에게서 불안증세가 덜한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모유 수유가 제대로 된 부모 역할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 있고 ▲어머니와 아이의 신체적 접촉이 불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이와함께 모유 수유가 스트레스 반응과 연계된 인체 경로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