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부 판즈와이의 한 시장에서 3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최소 2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자살폭탄 테러범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현지시간) 사람들로 붐비는 판즈와이의 한 시장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차량을 폭발시켰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유수프 스타니자이는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2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대변인은 "자살폭탄 테러 당시 나토군 차량이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서 순찰 중이었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자살폭탄 공격이 나토군을 겨냥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판즈와이는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탈레반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칸다하르에서는 이날 도로변에 설치된 폭탄이 잇따라 터져 나토가 주도하는 아프간 국제평화유지군(ISAF) 소속 캐나다군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한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가에서는 이날 폭탄이 터져 최소 10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폭탄 공격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바그다드를 방문한 가운데 일어난 것이다.

(칸다하르.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