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길었던 올 장마로 인해 전국 곳곳이 큰 상처를 입었으나 대기질은 오히려 좋아져 경기도내 오존주의보 발령횟수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 오존경보제 운영이 시작된 지난 5월1일부터 이날까지 도내에서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모두 8차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령된 오존주의보 35차례, 2004년의 69차례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며 특히 오존주의보 발령 대상지역이 지난해 21개 시지역에서 올해 23개 시지역으로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이 도내 오존주의보 발령이 크게 감소한 것은 역시 예년에 비해 올 장마기간이 길었기 때문으로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보고 있다.

지난 6월14일 시작된 올 장마는 지난달 28일까지 46일간 지속돼 평년 장마기간 32-33일보다 2주가량 길었던 것은 물론 지난해보다도 22일 길었다.

그러나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장마가 끝난 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앞으로 도내에서 오존주의보가 자주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오존경보제 운영이 끝난 9월말까지 모두 39차례, 2004년에는 무려 83차례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대기중 오존농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존주의보 발령시는 물론 평소에도 노인 및 어린이들은 한낮에 외출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