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에서 한국선수들이 우승소식을 전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이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노장' 정일미(34)가 2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섰지만 박세리(29·CJ)가 기권했고 김미현(29·KTF)과 한희원(28·휠라코리아)은 커트탈락이 굳어지고 있다.

미셸 위(17·나이키골프)는 2라운드 들어 14번홀까지 제자리 걸음을 해 중간합계 2오버파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챔피언 장정(26·KTF)은 커트통과 여부가 유동적이다.

4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랭카셔의 로열 리덤&세인트앤스GC(파72)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베테랑' 줄리 잉스터(46·미국)가 선두를 고수했다.

첫날 6언더파를 친 잉스터는 이날 이븐파(버디 3,보기 3개)로 주춤했으나 합계 6언더파 138타(66·72)로 2위권에 3타 앞서 있다.

▶5일 새벽 0시30분 현재

이날 주목을 끈 선수는 정일미.첫날 이븐파로 공동 16위에 오른 정일미는 2라운드 들어 한때 3언더파까지 기록하며 2위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 결국 버디6 보기5개로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경기를 끝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폴라 크리머(미국),7번홀을 마친 김주미(22·하이트) 등과 함께 공동 7위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셸 위는 14번홀까지 버디 2,보기 2개로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버디 2개는 모두 파5홀에서 잡은 반면 1∼2m거리의 버디 기회를 몇 차례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미국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김미현은 합계 9오버파 153타(78·75)로 커트탈락했고,한희원도 합계 7오버파 151타(80·71)로 탈락 위기에 처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