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일시 권력이양으로 쿠바 상황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CNN방송이 최근 카스트로 의장의 딸인 앨리나 페르난데즈(50)를 쿠바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논평하는 '논설위원'으로 고용했다.

카스트로와 그의 혁명동지이자 연인인 나티 레부엘타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즈는 1993년 스페인 관광객으로 위장,쿠바를 탈출할 때까지 정기적으로 카스트로를 만났다.

현재 그녀는 마이애미에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카스트로의 딸-한 망명자의 쿠바에 대한 추억'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페르난데즈는 4일 첫방송에서 일시 권력을 넘겨받은 삼촌 라울 카스트로에 대해 "그가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가 군대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페르난데즈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CNN에 고용된 데 대해 "CNN은 가장 많은 세계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라면서 "역사적으로 중대한 시점에 쿠바 내부 상황에 대해 세계의 이목을 끌도록 하는 것은 나에겐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알고 있는 것을 정직하게 방송할 것"이라면서 "나는 내 가족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