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다.

이동이 잦은 휴가철은 '사고 시즌'이기도 하다.

교통사고,물놀이 사고,식중독,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휴가계획을 세울 때 보험을 염두에 둔다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한 보험 가이드

여행보험에 가입하면 여행 중 발생하는 각종 사고와 질병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다.

성별이나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여행 기간에만 보험에 가입하므로 저렴한 보험료로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보장 내역에 따라 국내 여행 4000~5000원(3일 기준),해외여행 1만5000~2만5000원(1주일 기준) 수준이다.

여행보험에 가입하면 여행 중 신체상해사고나 교통사고 등으로 부상을 당하거나 숨지는 경우,질병에 의한 사망이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휴대품 도난 또는 분실 등 여행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 위험이 보장된다.

여행 중에 가입자의 과실로 다른 사람에게 손배배상책임을 지게 될 경우에도 보상이 된다.

그러나 본인 부주의로 휴대품을 분실했거나 고의 사고 또는 자살 범죄행위 등으로 인한 상해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외여행 중 문제가 생겼을 때 말이 통하지 않아 당황하지 않고 사고를 처리할 수 있도록 우리말도움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상품도 있다.

현지 병원에 대한 안내와 진료예약을 해주는 현지 의료지원 및 현지 의사와 상담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우리말 의료지원,현지 정보 안내 및 분실물 지원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국내 여행보험은 여행을 떠나기 2~3일 전,해외 여행보험은 1주일 전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항공기를 이용해 해외여행에 나설 때는 비행기 탑승 전에 공항 보험사 창구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휴가철 여행보험 가입 저조

휴가철 여행지 사고에 대비한 여행보험 가입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4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내국인 출국자 912만명 가운데 해외 여행보험 가입자는 284만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자 3명 중 한 명(가입률 31.1%)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더욱이 국내 여행보험 가입률은 8.3%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휴가철에 대비한 여행자보험 가입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여행보험의 월별 가입률은 1월이 38%로 가장 높았고 여름 휴가철인 7월은 32.5%,8월은 30.2%였다.

국내여행보험은 기업 학교 등 단체여행이 많은 4월(12.2%) 및 5월(10.8%)과 10월(13.6%)에 많이 가입하고 있으나,여름 휴가철인 7,8월 가입률은 연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단체여행의 경우 보험에 비교적 충실히 가입하고 있지만 개인 또는 가족여행의 경우엔 여행보험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