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 친화경영이 산업현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그 개념과 운영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출산·육아 친화경영이란 어떤 개념이며,어떻게 운영해야 근로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여 경쟁력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등이 주된 관심사다. 국내외 기업들이 도입,시행하고 있는 출산·육아 친화제도의 유형과 내용을 알아본다.

◆탄력근무제

근무지와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근무제도로 맞벌이 여성이 늘면서 가장 핵심적인 출산·육아 친화제도가 되고 있다. 업무를 마친 나머지 시간을 가족부양이나 육아에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택근무제 △시차출퇴근제(출퇴근 시간을 선택하는 근무형태) △집중근로시간 프로그램(일 주일이 걸리는 업무를 5일 이내에 끝내거나 2주일이 걸리는 업무를 10일 이내에 끝내고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근무방식) 등이 이에 속한다.

◆보육지원제

근로자들이 부모역할과 회사인으로서의 역할을 병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녀 양육지원 서비스다. 직장 내 보육시설이 가장 보편적이며 1950년대부터 활용돼 왔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직장 내 보육시설을 이용한 근로자들의 자녀양육에 관한 스트레스(49.0%)가 일반시설 이용근로자(74.0%)나 가정보육 이용 근로자(62.4%)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내 보육시설을 갖춘 회사 직원들이 그만큼 업무에 충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휴가·휴직제도

대표적인 것이 출산휴가(산·전후 휴직)와 육아휴직제다. 출산휴가는 출산 전·후로 3개월 동안 유급으로 쓸 수 있다. 육아휴직은 출산 후 일년 내에 1년간(출산휴가 기간 포함) 쓸 수 있다. 이 밖에 부친휴가제(배우자의 출산간호휴가제) 등이 있다. 노사정은 지난달 저출산·고령화 사회협약체결 시 무급형태의 부친휴가제를 도입키로 합의했으나 도입시기나 휴가기간 등 각론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경제적 지원제도


출산장려금과 학자금 지원제도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액수의 차이는 있지만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동문건설처럼 둘째아부터 매달 얼마씩의 보육비를 지원하는 제도는 도입 초기 단계다. 이 밖에 탁아,간병비,의료비 대출이나 주택마련 비용 지원 등도 국내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는 경제지원 제도들이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