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디자인에 꿈을 실었습니다. 대회에 출전한 전세계 41개 팀 중 최종결선 6개 팀에 드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오는 10일 가려지는데 너무 떨려요."

세계 젊은이들이 소프트웨어 디자인 실력을 겨루는 '이매진컵'(Imagine Cup) 대회 본선에 오른 한국대표팀이 대회 장소인 인도 아그라에 집결했다.

이매진컵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최하는 소프트웨어 디자인 경진대회로 쟁쟁한 실력을 갖춘 팀만을 초청해 매년 열린다.

올해 인도 대회는 4회째로 한국에서는 대학생 3명으로 구성된 '스위트드림팀'(Sweet Dream Team)이 참가했다.

한국팀은 박완상(한성대 산업공학과 3년),이해리(국민대 컴퓨터학부 4년),정혜화(동국대 컴퓨터공학부 4년) 등 1남2녀로 구성됐다.

학교는 다르지만 서울 압구정동의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삼성이 지원하는 대학생 연구개발 프로그램)에서 만나 한 팀이 됐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지 3개월간 고심했다"는 이씨는 "세계인의 건강을 증진시켜 주는 기술을 상상하라는 대회 주제에 맞춰 '모션 엑서사이저(Motion Execiser)'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요가나 피트니스 비디오에 나오는 동작과 이를 보고 따라하는 사람의 동작을 비교해 체크해주는 프로그램.정씨는 "안방에 트레이너를 들여놓는 소프트웨어"라며 "골프나 태권도 등에 접목하면 시장성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의 실력은 세계 톱 수준이다.

이미 6월 말 41개 팀 중 흥미를 끄는 작품을 출품한 7개 팀 중 하나로 예비선정됐다.

이들은 이후 MS 본사를 방문해 빌 게이츠 회장 앞에서 시연회를 갖기도 했다.

아그라(인도)=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