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가 추락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음악사이트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벅스는 지난 5월 소리바다에 추월당한데 이어 7월에는 멜론에도 뒤처지면서 3위로 떨어졌다.

또 음악 저작권 관련 단체들과의 마찰,터보테크의 구상금 청구소송 등 잇단 법적 분쟁으로 주가도 급락 중이다.

7일 벅스는 1.07% 하락한 1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벅스는 로커스를 인수해 우회상장한 지난 4월 주가가 1만71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이날 터보테크는 벅스를 상대로 15억원 규모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냈다.

벅스측은 "합병 전 로커스가 터보테크와 함께 영어교육 벤처업체인 토스커뮤니케이션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섰다"며 "이후 토스에듀케이션이 영업 부진으로 채무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터보테크가 지난해 30억원을 변제하고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5억원을 갚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벅스는 음악저작권협회로부터 불법 음악파일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당한 상태다.

사이트 방문자 수도 급감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벅스의 지난 7월 순방문자 수는 480만명으로 소리바다(651만명)는 물론 멜론(519만명)에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벅스가 음원업계와 분쟁이 잦은 데다 유료화 이후 사용자마저도 급감하고 있다"며 "음악사이트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과거 명성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