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 수상비행기 뜬다 ‥ 내년부터 '해안관광개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르면 2009년부터 부산 앞바다에서 수상비행기와 수륙양용차를 타고 주변 절경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바다도시의 특성을 살린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의뢰한 '해안관광개발계획' 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 집행을 위한 해안관광개발계획을 마련,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기장군에서 강서구에 이르는 총 219.5km에 부산의 해안을 동부,임해도심,서부 등 3개 권역 10개 지구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한다.
기장군 대변항과 해운대구 수영만,서구 송도,사하구 다대포 등 4곳에서 수상비행기가 뜨고 내리게 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수상비행기는 부산~통영~사천을 잇는 남해안 코스와 부산~울산~포항을 잇는 동해안 코스를 운항한다.
시는 2009년까지 다대포에서 먼저 수상비행기 운항을 시작하고 송도와 대변항은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 북항 인근 지역과 남구 용호만~광안리 해변,다대포 등 3곳에서는 수륙양용차가 관광객을 태운 채 주위를 돌게 된다.
이 사업도 민자로 추진된다.
서구 암남동 송림공원~거북섬~진정산 정상을 잇는 1.12km 구간과 수영구 민락동~이기대 공원(2.9km),중구 용두산공원~영도 봉래산(3km)의 경우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민간사업자를 뽑는다.
수영구 용호만 매립지와 자갈치시장 앞에는 잔교(구름다리)를 만들어 낚시터로 조성한다.
부산시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중심으로 기장군 일광면,대변항,가덕도 천성항 등 해안가 15km마다 지역 마리나 센터를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각종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주말에만 1만t급 국제여객선을 이용해 이뤄지고 있는 연안크루즈를 3000~5000t급 전용 유람선을 투입,동남해 연안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밖에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에는 해양박물관을 유치,해양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린 관광자원을 구축한다.
영도구 봉래산 정상에는 전망시설을 설치한다.
내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될 이 계획에 들어가는 자금은 총 4132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비 1019억원,시비 1539억원,민자 153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