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승인 대행업체인 나이스정보통신은 고배당주 단골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다.

외형과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실적우량주'이지만 주가는 크게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많다.

고배당과 성장 매력이 부각될 경우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나이스는 한국신용정보의 카드조회 밴(VAN)사업부가 분할해 설립된 신용카드 관련 업체다.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가맹점에 유통시키고 이를 통해 결제되는 신용카드 한 건당 90원의 수수료를 매출로 인식한다.

최근 월 신용카드 승인건수가 2800만∼3000만건에 이르고 있어 월 매출은 25억∼27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국내 신용카드 점유율은 13.5% 수준이다.

국내 비현금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 규모는 지난 1분기에 일평균 2475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하는 등 성장속도가 가파르다.

또 올해 1분기 일평균 신용카드 결제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890만건에 달한다.

이는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장려 정책과 신용카드 가맹점의 증가,소액 카드결제 보편화 등에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스가 시장 확대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동양종금증권은 나이스에 대해 "사업안정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6.8배로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 6000원을 제시했다.

현주가보다 70%가량 높은 수준이다.

고배당 기대감도 높다.

지난해 주당 150원을 현금배당한 데 이어 올해는 200원의 배당이 기대된다는 것이 동양종금증권의 추정이다.

시가배당률은 6%에 육박한다.

아울러 무차입경영과 8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안정성도 매우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동부증권도 나이스에 대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카드 부문의 안정성에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