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용 특수강 전문업체인 세아베스틸은 대주주인 세아홀딩스가 순수 지주회사인 까닭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투자 종목으로 꼽힌다.

수익구조상 대주주가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자회사들의 배당을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7%(2004년엔 35%)로 주당 배당금이 700원이었다.

증권가에선 과거 배당성향을 고려할 때 올해 세아베스틸의 현금 배당액이 주당 800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경우 8일 종가(1만6000원)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이 5%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세아베스틸에 대해 고배당 매력뿐 아니라 하반기 실적개선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한다.

그동안의 공격적인 설비확장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6월 말 1단계 설비투자가 완료됨으로써 생산능력이 조강 기준으로 기존 87만t에서 140만t,제품 기준으로 74만t에서 127만t으로 확대됐다"며 "그동안 설비 확장과정에서 병목현상 등으로 인해 이익 확대규모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하반기에는 정상적인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판매단가 할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증가에 따라 24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작년 하반기 생산차질로 악화됐던 실적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의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력부문인 특수강 봉강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다.

그러나 생산량 확대를 통한 단가경쟁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제품기준으로 16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2단계 투자 완료 후에는 세아베스틸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단계 설비증설이 완료되는 2008년에는 대규모 순현금 구조로 전환돼 배당확대 등 주주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베스틸측은 올해의 경영 목표로 △매출 1조1034억원 △영업이익 901억원 △경상이익 803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