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하반기 실적호전 기대감과 더불어 고배당주로 주목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2004년과 작년에 주당 750원씩 현금배당을 실시해 시가배당률이 각각 4.58%,4.27%를 기록했다.

올해도 현금배당 규모가 지난해와 같을 경우 9일 종가(1만5600원)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은 4.8%에 이른다.

동국제강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후판(56%) 철근(25%) 형강(19%) 등으로 이뤄져 있다.

최근 동국제강의 주가는 후판 원재료인 슬래브 가격 상승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비관적이진 않으며 4분기부터는 슬래브가격 상승분이 후판가격에 반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증권의 김봉기 연구원은 "3분기엔 후판부문에서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마진축소와 철근 및 형강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4분기에는 다시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4분기에는 성수기 진입과 함께 판교를 비롯한 신도시 공사 등 프로젝트성 물량 증가가 예상돼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철근시장의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증권은 '매수' 투자의견에 2만5000원을,동양종금증권은 2만3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김종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실적둔화 가능성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 실적을 이끌었던 후판사업의 위치를 봉형강 사업이 이어갈 것"이라며 "약세국면을 보였던 후판가격도 추가조정을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목표주가로 2만1700원을 제시했다.

회사측은 하반기에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브라질 세아라스틸 공장 건설외 당진 후판 공장 건설을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슬래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하는 브라질 공장은 2008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