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목질자재 업체인 동화기업(대표 민경섭)이 목질보드 강화마루 보세창고 등 주요 사업을 각각 전담하는 3개 회사로 분할된다.

이 회사의 지주회사인 동화홀딩스(대표 승명호·강신도)는 사업 부문 분리를 통한 투명 경영 실천과 책임경영 체제 확립을 위해 오는 9월1일자로 동화기업을 3개 회사로 분할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분할은 동화기업의 마루사업 부문과 보세창고업 부문을 분리해 별도의 신설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마루 제조 및 유통을 담당하는 회사는 '동화자연마루',보세창고 회사는 '동화물류'로 새롭게 출발한다.

동화기업은 기존 주력 사업인 파티클보드(PB)와 중밀도섬유판(MDF)의 제조 및 판매업을 맡는다.

분할은 자산 기준으로 동화기업 54.25%,동화자연마루 11.97%,동화물류 33.78%의 비율로 이뤄진다.

동화기업은 현 대표인 민경섭 전무가 계속 이끌고 동화자연마루 대표에는 강화마루 사업을 총괄해온 김영근 전무가 내정됐다.

동화물류 대표는 동화홀딩스 대표이자 오너인 승명호 부회장이 겸임한다.

동화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분할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업 고도화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 사업 부문에서 창출되는 가치를 해당 사업에 재투자해 집중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9개 자회사(해외 법인 제외)를 두고 있는 동화홀딩스의 주력 회사인 동화기업은 1948년에 설립된 국내 대표적 목재회사로 현재 PB와 MDF,강화마루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85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사업 부문별로는 목질보드 1239억원,마루 579억원,물류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