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꼽혀왔던 SC제일은행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카드를 둘러싼 경쟁은 농협,신한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마빈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9일 블룸버그,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LG카드를 오랜 기간 살펴봐 왔지만 스탠다드차타드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막판에 인수전에서 빠진 것은 파키스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 회사의 전략적 공략 지역 내 자산 희소가치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이들 지역 공략에 우선순위를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실제로 LG카드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파키스탄의 유니언뱅크 지분 57.5%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매각과정에 공개매수 절차가 더해지는 등 LG카드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