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한 외모에 재력까지 겸비한 남성과 S라인 몸매를 자랑하는 여성.평범한 사람에겐 질투 대상인 이들을 익살스럽게 응징하는 지하철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윈디소프트의 액션 온라인게임 '인피니티' 광고가 바로 그것.지하철 액자광고로 선보인 제1편 '생활이 전쟁이다:삼십육계'의 후속작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인피니티 광고 브랜드 트레인(brand train:안팎을 한 브랜드의 광고로 장식한 전동차) 한 편성(10량)이 운행 중이다.

광고는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에피소드는 현실 세계에서 이루기 힘든 소망을 게임을 통해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대에 간 사이 애인을 가로챈 선배,틈만 나면 추근대는 직장상사 등에게 복수하기는 쉽지 않은 일.하지만 인피니티에선 가능하다는 식이다.

'내 애인 꼬셔간 날라리,인피니티에서 한판 붙자''짜증 지대로 나는 S라인,인피니티에서 한판 붙자'.인피니티 광고 카피다.

이 광고 제1편도 손자병법의 삼십육계를 일상의 흔한 일로 재현했다.

'미인계'는 미녀를 음식점에 데려가 남성들을 혼란시켜 애인과 갈라놓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화타겁'은 원래 '기회가 왔을 때 벌떼처럼 공격한다'는 뜻인데 광고에서는 취직한 선배를 만나 주머니를 말끔히 비우는 후배들의 전략으로 나온다.

네이버를 비롯한 인터넷 포털에서는 인피니티의 지하철 광고에 대해 재미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

게임을 한번 해보겠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윈디소프트 관계자는 "지하철 광고를 시작한 후 접속자가 30~40% 늘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