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2달러를 돌파,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가는 지난 8일 배럴당 72.16달러로 전날보다 0.65달러 상승,종전 최고가였던 지난달 14일의 71.96달러를 넘어섰다.

두바이유 가격 급등은 레바논 사태 및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에다 BP의 알래스카 프루도 베이 유전 폐쇄 등의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도 전날보다 0.49달러 오른 배럴당 78.73달러에 거래를 마감,배럴당 8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두바이유는 국내 원유 도입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가격 역할을 하고 있어 급등세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한 해 평균가격이 배럴당 49.37달러였지만 올 들어 8일까지의 평균가격은 62.83달러로 27.3%나 뛰었다.

이에 반해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의 평균가격은 지난해 56.46달러에서 올 들어 68.22달러로 20.1% 상승,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다.

한편 국제 원유 선물가격과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BP의 알래스카 유전 폐쇄를 보충할 만한 석유 재고가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소폭 하락세로 바뀌었다.

9월 인도분 WTI 선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0.67달러 내린 배럴당 76.31달러,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0.75달러 내려 배럴당 77.55달러를 기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