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금융의 주도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이슬람 채권(수쿠크) 시장을 키운 말레이시아는 이 여세를 몰아 이슬람 은행 부문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01년부터 샤리아에 근거한 이슬람 은행 육성 전략을 마련,이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현재 말레이시아 전체 금융자산의 12%를 이슬람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고 이 나라 국민의 자동차나 주택 구입자금의 12%를 이슬람 은행들이 조달해주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1996년 이후 전 세계 수쿠크 발행 물량 410억달러 가운데 300억달러가 자국 시장을 거쳤을 정도로 수쿠크 부문에선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쿠크에서의 이 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이슬람 은행업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금융 허브 역할을 하면서 중국 기업과 넘쳐나는 오일머니의 투자 대상을 찾는 이슬람 자금을 연결시키고 있는 셈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