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丹東)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녘의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중국의 국경도시다.

백두산 여행길에 꼭 들르는 도문과 함께 북녘 땅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려 말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유명한 압록강의 위화도를 유람선을 타고 둘러볼 수 있는 역사관광 출발지이며,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신의주경제특구 개발과 관련해서도 주목받고 있다.

골퍼들도 꽤 찾는 편이다.


한여름 평균기온이 25도 안팎으로 그리 덥지 않고 오전 5시면 날이 환해져 넉넉히 2라운드 이상을 즐길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인근의 골프장은 단 한 곳,시내에서 27km쯤 떨어져 있는 오룡GC가 유일하다.

오룡산풍경구 내에 있는 오룡GC는 중국과 미국 기업의 공동투자로 2000년 10월에 문을 열었다.

한겨울에는 눈이 좋은 스키장으로 변신하는 종합리조트다.

평창의 용평리조트와 비교할 만하다는 평을 듣는다.

18홀 규모의 골프코스는 5마리의 용이 얽혀 있는 듯 하다는 오룡산풍경구의 능선과 호수,강물이 어우러져 멋진 풍치를 자랑한다.


아웃코스는 오르막 지형을 따라 디자인됐고,인코스는 내리막 경사를 따라 조성됐다.

도그레그홀이 적절히 배치돼 있으며,그린이 실제보다 멀리 있는 것 처럼 보여 정확한 클럽선택과 거리계산에 실패하면 좋은 기록을 내기 힘들다.

아웃코스는 난이도가 높은 편.신중하게 게임을 풀어나가야 평소의 점수를 유지할 수 있다.

9번 홀(파5, 523야드)이 핸디캡 1번홀이다.

파5홀치고는 코스길이가 긴 편이 아니지만,페어웨이를 따라 강물이 흐르는 데다 왼쪽 경사도 심해 자칫 스윙궤도가 흔들리면 공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인코스는 호수가 있는 편평한 지대에 조성돼 워터해저드만 피한다면 마음 편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1번 홀(파3, 152야드)이 이 골프장에서 공략하기 제일 쉬운 홀로 꼽힌다.

가끔 홀인원도 나온다고 한다.

오룡GC의 캐디는 중국인이지만 한국어 교육을 받아 의사소통 때문에 플레이를 망치는 일은 없다.

한국인 주방장이 내놓는 식단도 낯익다.

나이트 시설이 잘 갖춰져 야간플레이의 묘미도 즐길 수 있다.

호수를 향해 호쾌한 샷을 날릴 수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도 남다른 편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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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룡GC로 무제한 골프 여행가요 ]

여행박사(02-2036-6777)는 단둥 오룡GC 무제한 골프여행을 안내한다.

오후 8시40분 인천공항에서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瀋陽)으로 향한다.

비행시간은 1시간40분.선양에서 단둥까지는 버스로 2시간40분 걸린다.

이튿날부터 최소 36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오후 4시45분 선양에서 탄다.

3박4일 일정으로 10월 말까지 매일 출발한다.

4명 1팀이면 언제든 출발할 수 있다.

1인당 69만9000원부터.18홀 기준 1인당 캐디피 15달러,캐디팁 7달러,전동카트(2인용) 25달러,유류할증료 50달러,중식,가이드와 기사 팁 등 불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