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투신운용의 '브릭스플러스 재간접투자신탁'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를 비롯한 주요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 상품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에서 고수익을 노리는 동시에 펀드에 재투자하는 형식으로 자금을 분산해 위험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수익률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이다.

적립식인 '브릭스플러스 재간접투자신탁1호'와 임의식인 '브릭스플러스 재간접투자신탁U-1호'로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아 인기를 끌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적립식과 임의식을 합친 설정액은 약 2500억원이다. 도이치투신운용 관계자는 "자산의 50∼90%를 브릭스 지역의 저평가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운용하되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에는 국내 시장과 미국 일본 등으로 운용처를 바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브릭스에만 치중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자산을 운용한다는 얘기다.

회사측은 "해외 주요 국가에 진출해 있는 도이치운용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각국 시장의 정보를 활발하게 교환해 운용에 참고하고 있다"며 "펀드 오브 펀드 운용 경험이 풍부한 것도 도이치운용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적립식은 연간 보수율 2%에 90일 미만 환매 때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임의식은 연간 보수율 1%에 선취판매수수료가 1% 추가되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