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이 직원들의 회사 경력관리에 직접 나서는 '코칭경영'을 펼치고 있다.

운동경기에서 코치가 선수 개개인의 스타일을 바로잡거나 고민을 들어줌으로써 능력을 배가시키는 것처럼 구 부회장이 직접 직원들과의 면담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

구 부회장은 매월 둘째 주 화요일 회사의 팀장급 직원 3명을 불러 개인당 2시간에 걸친 마라톤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미 20여명이 구 부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는 일종의 '인재육성 논의제'로 지난 3월 취임 이후 직원들이 인사와 인재육성에 불만이 높다는 점을 파악한 구 부회장이 직원들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면담에 임하는 직원들은 개인당 15페이지에 달하는 자서전적 서술서와 팀 주요 이슈를 준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 부회장과 진솔한 토론을 진행한다.

구 부회장은 오는 22,23일에는 팀장급 워크숍에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성화된 직장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며 "또 최고경영자(CEO)의 임직원에 대한 관심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직원들이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