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무선인터넷 맞수 기업인 텔코웨어유엔젤의 2분기 실적에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텔코웨어는 과거에 비해 큰폭 개선된 성과를 올린 반면 유엔젤은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쇼크'를 냈다.

13일 각사의 2분기 실적공시에 따르면 유엔젤은 무선인터넷 솔루션 부문의 부진으로 추정치를 밑도는 매출(72억원)과 영업이익(1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 정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베트남 등 해외 신규 프로젝트의 지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및 브라질 법인의 손실로 경상이익(14억원)도 전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두자릿수 이상씩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엔젤의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반영,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3200원으로 내렸다. 오재원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에는 내수시장 회복과 해외 부문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7%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반면 텔코웨어는 2분기 영업이익(34억원)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됐으며 전년 동기와 견줘서도 62.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175억원,30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되는 성과를 올렸다.

홍지나 교보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핵심망 증설 및 유지보수 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베트남 수출도 가세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