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요금이 올 11월과 내년 하반기 두 차례 오르는 대신 요금이 시간대에 따라 차별화돼 새벽 심야 오후 2∼3시 등의 시간대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서울∼부산 구간 주요 시간대 요금은 저가 항공보다 최대 2800원 비싸질 수 있어 창원 마산 진해 등 부산 인근 지역으로 가는 승객은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올 11월 한 차례 요금을 인상하는 데 이어 내년 하반기 또다시 요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원칙적으로 건설교통부가 정한 요금 상한까지 인상할 방침이지만 승객들의 가격 저항이 심할 경우 인상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서울∼부산 구간 일반석의 현재 요금은 4만4800원,요금 상한은 이보다 14.7% 높은 5만1400원이다.

다만 공사는 새벽,심야,오후 2∼3시 등 탑승률이 낮은 시간대엔 할인율을 적용,요금인상폭을 줄일 계획이다.

할인율은 이달 또는 다음 달 결정될 예정이다.

지금은 요일이나 시간대에 관계없이 동일한 요금을 받고 있다.

이처럼 KTX 요금이 인상될 경우 KTX 주요 시간대의 운임은 저가항공 요금보다 비싸진다.

제주항공은 오는 16일부터 서울∼부산 구간 요금을 현재의 4만9500원에서 4만4600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공항이용료 4000원을 포함하면 승객이 직접 부담하는 요금은 4만8600원이다.

이에 반해 KTX 주요 시간대 요금은 내년 하반기 최고 5만1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부산시내가 아닌 창원 등 김해공항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가는 승객은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시간적·경제적으로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