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휴일이 화요일이어서 그런지 이번 주 월요일에 휴가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따지면 나흘 연휴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도 17일(목)까지 휴가를 보낸다.

무더위가 막바지인 이번 주는 이래저래 특별한 경제뉴스는 없을 것 같다.

지난주 목요일 전격 단행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 여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콜금리 인상분을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최근 금리가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은의 콜금리 인상은 채권금리를 높이는 쪽으로 작용하지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 금리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은이 16일 발표할 2분기 교역조건 동향도 관심을 끈다.

석유와 원자재 등 수입품 가격은 계속 오르는 반면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 수출품 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악화됐던 교역조건이 이번에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교역조건이 나빠질수록 구매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하는 7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은 그런 점에서 관심을 끈다.

미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소비마저 급랭할 경우 하반기 경제는 우려했던 것 이상으로 나빠질 수 있다.

자동차업체 파업과 집중호우 등 불규칙 요인들도 감안해 경기지표를 봐야 한다.

국내 최대 신용카드회사인 LG카드의 새로운 주인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께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본입찰에서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 등이 제안서를 낸 상태다.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면서 2순위자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순위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한 포석으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수입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가공단계별 물가(15일,한국은행)에서 중간재 가격은 이번에도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중간재 가격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원가로 흡수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중간재가 계속 오르면 기업들도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

공공요금 인상에 이어 공산품 가격마저 오를 경우 물가 오름세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노무현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주요 이슈를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