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고점이 낮아지고 있으나 그 반대급부로 성장률 저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즉, 수출증가율 바닥이 마이너스권이 아닌 플러스권에서 형성되고 경기선행지수도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서 반전이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는 뜻.

14일 신영증권 김세중 팀장은 "전기비 성장률기준으로 2분기 저점을 지나 3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번 순환사이클에서 경제성장률의 고점이 낮아지자 우리나라 경제성장 패턴이 고성장에서 저성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데 대부분 동의.

김 팀장은 "그러나 저성장 경제에서 성장의 순환적 고점이 낮아지는 것은 자연스럽게 수용하면서 순환적 저점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인색하다"며"일반적으로 저성장 경제로 전환되면 고점이 낮아지는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 성장의 저점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지역 다변화 효과나 중국의 고성장 유지로 인해 수출증가율 저점이 과거처럼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권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출의 안정적 성장외 재고조정 촉진과 건설 부양을 위한 정책적 노력 등으로 인해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서 경기선행지수의 저점 형성.

김 팀장은 "현재 증시는 온통 경기 하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성장율 저점이 올라가 연착륙 가능성이 확인되면 긍정적 반응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70년대 성장률 급변동기를 지나 연착륙 했던 80년대초 미국 증시의 사례가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