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영화제(www.senef.net)가 9월8일부터 17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열린다.

인터넷과 모바일,DMB,갤러리(삼성미디어라운지) 등과 함께 종로 스폰지하우스극장과 서울아트시네마 등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는 30개국의 영화 140편이 선보인다.

개막작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됐던 누리 빌게 세일란(터키) 감독의 '기후'. 소통 불가능한 상태에 직면한 두 남녀가 내적인 공허함을 겪으면서 출구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옛 동독을 배경으로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코스모스'(감독 짐 필·독일),게릴라의 출몰로 황폐해진 땅에서 피어나는 휴머니즘을 포착한 '버려진 땅'(비묵티 자야순다라·스리랑카),개성적인 가족구성원의 삶에 관한 블랙코미디 '성스러운 가족'(세바스찬 캄포스·칠레),줄리엣 비노시가 마리아 막달레나를 연기해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마리아' 등이 볼 만한 외국작품으로 꼽힌다.

관심을 끄는 한국영화들도 대거 선보인다. 국군부대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인간애를 동시에 포착한 '용서받지 못한 자'(감독 윤종빈),인간의 허위의식에 냉소를 보내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이하),콩가루 집안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린 '모두들 괜찮아요?'(남선호),욕실에 갇힌 사람과 그를 구해주는 낯선 사람의 독특한 인연을 담은 '방문자'(신동일),도시에 사는 엽기적인 인간들을 그린 '썬데이 서울'(박성훈) 등이 화제작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