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월에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험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보험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2~3개월 정도는 손해율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며 2위권 보험사보다는 간판주인 삼성화재에 집중하거나 10월 이후를 기약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개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7%인 것으로 가집계됐다.

특히 동부화재신동아화재의 손해율은 각각 91.2%,89.0%로 크게 높아졌다.

이들 회사의 2006회계연도 1분기(4~6월) 누적 손해율은 각각 78.8%와 80.4%였다.

손해율 급상승 소식에 동부화재 주가는 이날 1600원(8.23%) 급락했다.

신동아화재도 60원(1.0%) 빠졌다.

송인찬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는 그동안 안정적인 손해율과 사업비율 등이 돋보여 경쟁사들에 비해 높이 평가돼 왔다"며 "그만큼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 주가가 급락했다"고 풀이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 등 2위권 보험사들이 수익성보다 성장성에 치중해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다 보니 불량물건 인수가 늘면서 손해율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손해율 개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보험주 중에선 리스크 관리 능력이 뛰어난 삼성화재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