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가공)업체인 동부일렉트로닉스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2000억원에 육박했던 영업손실도 1400억원이나 줄어든 600여억원을 기록,하반기 이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동부일렉트로닉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2분기에 △매출 1363억원 △영업손실 298억원 △순손실 49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1263억원)에 비해 100억원 늘었고 전년 동기(822억원)보다는 6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고부가 제품 판매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652억원이나 줄었다. 순손실도 전분기 대비 49억원,전년 동기대비 673억원씩 각각 감소했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은 2626억원으로 전년 동기(1404억원)보다 87.0% 늘어났다. 상반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96억원,10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4억원,1406억원씩 줄었다. 동부일렉트로닉스는 "국내외 영업선 다변화와 생산성 향상,원가절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초 유상증자로 2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단기차입금(3100억원)을 해소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한 데 이어 실적도 좋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4분기 영업흑자 전환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