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의 올해 2분기 부동산 거래는 지난 1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가 발표한 '2분기 부동산거래 신고동향' 자료에 따르면 강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에 있는 전용면적 18평 이상 아파트 매매거래는 1분기보다 38.8% 줄어든 347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송파구의 경우 각각 47.3%와 41.5% 줄어든 983건과 851건을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정부의 3·30 부동산종합대책으로 인해 재건축개발부담금 제도가 신설된 데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구도 전용면적 18평 이상 아파트의 경우 거래가 1분기 455건에서 14.5% 줄어든 389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뉴타운 개발,용산공원 조성 등의 개발호재로 아파트(전용 18평 이상)를 제외한 부동산은 1분기보다 무려 222.4%나 급증한 2805건이 거래됐다.

한편 올해 초부터 본격 실시된 부동산실거래가 제도는 차츰 정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 상반기 실거래가로 신고된 부동산거래는 모두 11만5801건으로 전체 부동산거래 19만6772건 가운데 58.9%를 차지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