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단일통화지역인 유로존 12개국의 경제가 지난 2분기에 6년 만의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14일 유럽연합(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9%에 달했다.

이는 닷컴 붐이 일었던 2000년 2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7%도 훌쩍 뛰어넘었다.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2.4% 신장한 것으로 유로존의 경제성장이 올 들어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로존의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3%,올 1분기엔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성장세는 유로존 1,2위 경제 대국인 프랑스와 독일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은 0.9%,프랑스는 1.2%를 기록해 각각 5년과 6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나타냈다.

EU 25개 회원국 전체의 지난 2분기 성장률 역시 전분기 대비 0.9%를 기록했으며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2.6% 신장했다.

하지만 경제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짐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