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사업기반 확보를 위해 해외현지 사업 매출비중을 전체의 10% 이상 달성해 미래성장 엔진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시장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극복하고 국내외에 걸친 매출과 이익의 균형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GS는 주력회사인 GS칼텍스와 GS건설을 중심으로 글로벌 히트 상품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석유제품의 수출을 통해 수출역군으로서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총 수출액은 4조1352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 8조9304억원의 46.3%에 달해 GS칼텍스가 단순히 국내 시장에만 에너지를 공급하는 회사가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재 GS칼텍스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경질유 제품 공급능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제2중질유 분해시설에 투자하는 등 고도화시설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또 정유공장의 운영기술 및 경영노하우도 수출상품화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3년 9월 경쟁입찰에 참여한 전세계 10여 개의 유수한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합을 거쳐 오만의 국영정유회사인 소하르 정유사(Sohar Refinery Company LLC)의 공장을 위탁 운영하는 업체로 최종 선정되는 개가를 올렸다. 이 결과 GS칼텍스는 2010년까지 정유공장 운전,정비,교육,IT 및 경영혁신 기법을 포함한 정유공장 운전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제공하며 5000만달러 이상의 외화수입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칼텍스는 또 에너지 자립을 위해 유전개발에도 나서 6300㎢ 규모의 캄보디아 블록A 광구와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광구 석유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GS칼텍스(칭다오)석유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 칭다오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GS칼텍스 주유소 건설을 진행하는 등 오랜 주유소 운영노하우의 수출에도 나섰다.

GS건설은 국내에서 사업부문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얻은 기술력,설계능력,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현재 6개 해외 지사와 4개 해외 법인을 설립,운영 중에 있다. 이란 UAE 등의 중동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중국에 이르기까지 적극적 활동을 통해 해외 업무 및 해외 건설 수주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에 설계법인,멕시코에 시공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GS건설은 전통적으로 정유 플랜트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중동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현재 카타르 이란 오만 터키 등에서 정유 플랜트를 시공 중에 있으며,최근에는 이집트 태국 중국에서 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지역을 다변화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GS건설은 해외 GTL(Gas To Liquid),메탄올 플랜트 등 새로운 플랜트 사업을 준비 중이며 발전소,하수처리 등 특화된 기술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의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해외 사업 부문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