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송 물류 전문기업'이란 비전을 갖고 있는 한진그룹은 △2010년 국제항공여객 수송 10위권 진입 △국제항공화물 수송 1위 유지 △컨테이너 화물 운송 5위권 달성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육·해·공 수송사업이 그룹 전체 매출의 95%에 이르는 한진그룹은 올 하반기에도 항공·해운 부문에서 신규노선 개척과 기존 노선 증편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육상부문에서는 글로벌 3자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키로 했다.

주력사인 대한항공은 하반기 중 공격적인 여객노선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2~3년 내 비자 면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 올해부터 단계적인 항공 자유화를 시행하고 있는 중국지역이 공략 대상이다.

대한항공은 우선 다음 달 22일 취항하는 라스베이거스 노선에 대한 예약을 받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게임의 도시에서 세계 최고의 컨벤션 도시이자 종합 레저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곳.아시아권에서는 일본항공이 유일하게 취항하고 있지만 오는 10월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직항편을 주 3회 운항하는 항공사가 된다.

대한항공은 중국 일본 동남아지역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여행객을 흡수,연간 18만명을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국노선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한국과 중국 정부의 항공협상에서 산둥성 지역의 항공자유화가 확정됨에 따라 칭다오 웨이하이 옌타이 노선에 대한 노선권 및 공급제한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달 25일부터 웨이하이 노선은 주 2회에서 7회로 증편하는 한편,옌타이 노선에도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2년 연속 세계 항공화물 1위를 차지한 화물부문에서는 이스탄불(터키),마이애미(미국),샤먼(중국) 등에 대한 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B747-400F 화물기단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최근 대만의 에버그린사와 선복 교환 방식으로 아시아∼남미 노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NSX(New South America Asia Express)로 명명된 이 정기 노선은 기존 기항지인 브라질 파라나구아와 리오 데 자네이루 대신 중국 닝보와 카오슝을 기항한다.

전체 기항 횟수와 중복 기항지를 줄여 아시아∼남미 간 운송 시간 단축에 나선 것.한진해운은 신규 노선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영업 거점을 확대하고 PI(Process Innovation)를 통한 고객 중심의 시스템 구현에 주력키로 했다.

㈜한진은 국내 내수형 3자 물류시장을 뛰어 넘어 글로벌 3자 물류 서비스 제공업자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한진은 미국 댈라스 공항 내 터미널 운영사업을 시작으로 시애틀 공항 등 터미널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또 LA,텍사스 휴스턴을 중심으로 국제택배와 창고운영사업,트러킹 등 3자 물류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