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를 주축으로 해수 담수화 플랜트와 차세대 굴삭기 및 휠로더로 하반기에도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넘버원' 달성을 위해 발전·담수를 중심으로 해외 플랜트 시장 강화에 주력해 왔다.

특히 담수 플랜트는 세계 제1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동지역을 비롯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물 부족 국가에서 담수설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파라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수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1990년대 기술자립을 이뤘다.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세계 최초로 원모듈 공법과 하이브리드 타입과 같은 첨단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쇼아이바 담수 플랜트를 8억50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담수분야에서만 14억달러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또 지난해 소형 담수설비 시장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RO(역삼투압방식) 방식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AES사의 미주지역 수처리 부문을 인수해 두산하이드로테크놀로지사를 설립했다.

이 기술은 발전소를 함께 건설할 필요가 없어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연간 2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건설중장비 사업에서 국내 및 중국 시장점유율 1위,세계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차세대 굴삭기와 휠로더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려는 전략에서 기존의 우수한 성능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내구성과 신뢰성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굴삭기를 개발해 출시했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두산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 ISB(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톱 5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0년 매출액 목표가 10조원으로 이중 2조5000억원을 중국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에 따라 중국을 단순 판매시장이 아닌 제품 설계에서 생산 유통 판매 AS 등 전 부문에서 자생력을 갖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제2의 홈마켓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를 위해 중국 시장에서의 중장기 성장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본사 연구·개발실과 연계된 중국내 R&D 설비 구축,중국 법인의 전략·마케팅 기능 강화,차별적인 AS체제 확립 등의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