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김균섭)은 최근 들어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평가를 받을 때마다 빠짐 없이 등장하는 단골 수상기관이 됐다.

업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고객만족도를 높인 덕분이다.

최근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한 도쿄의정서 등 각종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윤리경영을 확대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작년 기획예산처가 주관한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87.8점을 받았다.

평가대상 87개 정부산하기관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산업진흥 유형에서는 2004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혁신수준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21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혁신수준 평가에서 최고 점수인 5단계로 평가받았다.

에너지관리공단이 각종 평가에서 처음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2004년까지만 해도 예컨대 공단의 혁신수준이 3단계에 머물렀다.

보통 수준이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경영혁신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혁신수준이 2단계나 뛰어올랐다.

민간기업처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 덕분이다.

실제로 에너지관리공단은 여러 분야에서 민간기업들이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선진경영 기법들을 활용해 기업효율을 높이고 있다.

균형성과기록표로 불리는 BSC(Balanced Score Card)를 도입해 직원들의 업무성과를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

또 전체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업무처리관리) 제도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품질관리경영으로 각광받고 있는 6시그마 운동과 혁신마일리지 제도 등으로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공단은 이와 함께 유가 급등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강화 등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센터를 확대했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청정개발체제(CDM) 인증원도 설치했다.

또 온실가스감축실적 등록사업소를 개소하는 등 전세계적인 환경규제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 밖에 대전열병합사업본부 매각 등의 경영합리화도 진행 중이다.

최근 들어서는 고객만족 경영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공단은 원스톱 전자민원처리시스템을 구축해 65개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원스톱 전자민원처리시스템이란 공단의 14개 민원업무 전체를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에서 실시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통해 민원처리 기간을 평균 10일 이상 단축하고 고객의 업무처리비용을 연간 약 24억원 이상 절감했다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복지사업과 에너지사랑나누기 운동 등의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