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으로 인한 고객 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유아복 및 분유 업계는 아이를 많이 낳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출산 장려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 계열의 분유 업체인 일동후디스는 지난 6월부터 내년 5월말 사이에 태어나는 셋째 아이에게 1년치 분유를 절반값에 제공하고 있다.

할인 대상이 되는 제품은 1통(800g)에 2만800원짜리 ‘트루맘’을 비롯,‘뉴클래스’(2만8300원),산양분유(4만2500원)등 이 회사의 전 분유 제품이다.

일동후디스 쇼핑몰 ‘마이베이비닷컴’(www.mibaby.com)을 통해 구입하는 경우에 한해 한달에 5통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일동후디스측은 연간 태어나는 셋째 아이 수가 4만명 정도이나 모유를 먹이는 경우와 자사의 시장 점유율 등을 감안할 때 1만명 정도가 할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 한명당 월 분유값이 평균 20만원 정도 드는 것을 감안하면 1인당 매월 10만원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되고,회사측으로는 연간 12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원하는 셈이라는 설명이다.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은 “정부의 출산 장려책에 일조하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이같은 캠페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유아 용품 전문 업체인 업체인 아가방은 은행권과 손잡고 출산 장려 마케팅을 펴고 있다.

기업은행에서 ‘탄생기쁨 통장’을 개설한 고객이 아가방 무료회원에 가입하고 출산 준비물을 30만원 이상 사면 보행기를 덤으로 제공하는 것.또 통장 개설 고객에게는 구입 금액과 관계 없이 아가방 옷과 출산준비물을 20% 상시 할인해주고,이 가운데 셋째 자녀 출산 고객에게는 할인폭을 40%로 까지 확대해 준다.

1955∼1963년생 베이비 부머 고객이 늦둥이를 낳으면 기저귀를 무료로 증정한다.

기업은행의 ‘탄생기쁨 통장’은 가입 후 출산하는 자녀 수에 따라 첫째는 0.1%,둘째는 0.2%,,셋째 0.3% 포인트씩으로 금리를 우대해 준다.

아동 의류 업체인 이에프이는 지난해 7월부터 세 자녀 이상 출산한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플러스 원 카드’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셋째 아이 이상 낳은 고객에게 카드를 발급해 해피랜드,압소바,파코라반 베이비,프리미에 쥬르 등 이 회사의 전 브랜드를 3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