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상용 서비스가 미국에서 시작됐다.

싸이월드 서비스 사업자인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법인을 통해 시험 서비스와 시범 서비스를 거친 후 16일 본격적으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업체가 인터넷 종주국이자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인 미국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마이스페이스가 싸이월드와 비슷한 1인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양사 간 공방전이 불가피해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글로벌 싸이 시대'를 목표로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도 싸이월드 시험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작년 말 샌프란시스코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시장조사와 현지화 작업을 벌였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미국 서비스에 싸이월드 핵심 개념을 그대로 적용했다.

'일촌'은 '친근한 이웃'이란 뜻으로 '네이버(neighbor)'라고 했고 사이버머니 '도토리'는 '에이콘(acorn)'이라고 이름붙였다.

미니미 캐릭터,선물가게 등에는 싸이월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미국 네티즌들의 기호와 성향을 반영했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인터넷 혁명을 주도했고 인터넷 이용자가 1억700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부터는 미니홈피 시장이 급성장해 미국 인터넷 인구의 76%인 1억3000만명이 미니홈피 또는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싸이월드만의 앞선 서비스 경쟁력과 차별화된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국 인터넷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동남아 남미 등지에도 진출해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