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04년부터 87개에 이르는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경영혁신과 경영관리 고객만족도 노동생산성 등을 평가해 발표하고 임직원 성과급에 반영해 방만해지기 쉬운 산하기관의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지난 6월23일 정부산하기관 운영위원회(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가 확정한 '2005년 정부산하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에너지관리공단과 수출보험공사 과학재단 등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평가는 전문가 110명으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이 87개 정부산하기관을 8개 유형으로 나눠 3개월간 실시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정부산하기관의 숫자가 87개에 달해 일괄평가가 어려운 점이 있어 총 8개 유형으로 나눠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87개 정부산하기관의 전체 평균점수는 2004년도 68.07과 비슷한 68.95로 나타났다.

경영혁신과 고객만족도 노동생산성 등은 다소 향상됐지만 비상임이사의 경영참여 및 기관장 견제 기능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전기안전공사 지역난방공사 정보문화진흥원 에너지관리공단 과학재단 철도시설공단 수출보험공사 등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냈다.

8개 유형별로 살펴보면 연·기금운용 유형에선 수출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가 1∼3위를 차지했다.

사학진흥재단과 문화예술위원회는 최하위권이었다.

수출보험공사는 조직인사 정보관리 내외부평가제도 등 경영관리 5개 지표중 4개 지표에서 최우수로 분석됐다.

검사·검증유형에선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금융·수익유형은 지역난방공사 대한지적공사,문화·국민생활유형은 정보문화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산업진흥유형에선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전산원,연수·교육유형은 청소년수련원,건설·시설관리유형은 철도시설공단,연구·개발유형은 과학재단이 각각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반면 부진한 곳으로 소방검정공사(검사·검증) 88관광개발(금융·수익) 국민생활체육협의회(문화·국민생활)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산업진흥) 노동교육원(연수·교육) 한국광기술원(연구·개발) 산재의료관리원(건설·시설관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연·기금) 등이 꼽혔다.

산하기관 직원들은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 성과급을 달리 받는다.

기관장의 경우 연봉의 20%에서 100%까지 최대 80%포인트가 차이난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곳의 기관장은 연봉의 최고 100%까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직원들도 평가결과에 따라 월급의 100~200% 수준에서 차등 지급된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에너지관리공단 직원의 경우,기준월급의 188%를 받게 된 반면 최하위를 기록한 국민생활체육의회 직원은 100%만 받아 최고 88%포인트 차이가 나게 된다.

우수기관은 기관 표창과 유공자 표창을 받게 되며 에너지관리공단 정보문화진흥원 수출보험공사 철도시설공단 등 2년 연속 최상위를 기록한 4개 기관은 기관장 표창도 함께 받았다.

반면 소방검정공사 등 부진기관은 기관경고와 함께 경영개선계획 제출명령을 받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