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지난해부터 각 계열사별로 공을 들여 오고 있는 글로벌 사업망 구축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하반기 주요 경영 목표로 잡고 있다.

그룹 내 주력 회사인 LS전선의 경우 최근 악화되고 있는 환율 유가 원자재 등 3중고 극복을 위해 해외 글로벌경영을 더욱 가속화하는 가운데 고부가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조기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사들이 보수적인 경영목표를 잡는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 지난해의 매출 2조4780억원,순이익 1133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중국 인도 중동 및 러시아를 전략시장으로 선정,시장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조성된 중국 우시 공장은 10만평 규모의 LS산업단지로 탈바꿈,중국 공략의 전초기지역할을 하고 있다.

중동 지역 거점 확대를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암만에 지사를 설치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등의 중동시장에 초고압 전략케이블과 통신케이블 수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베트남에 제 2전선공장을 하반기에 착공,현지 시장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미래를 대비한 신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전력 및 소재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전년보다 50% 늘렸다.

초전도케이블 및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캐패시터(UC:Ultra-capacitor 일종의 배터리)사업이 LS전선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차세대 성장사업 분야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FTTH(Fiber to the Home: 광가입자망),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한 합성 신소재의 송전선용 도체,폴리프로필렌 절연전선 등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신제품의 본격적인 판로개척도 하반기 주요 경영 과제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자홍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차세대 리더와 해외 지역전문가 발굴을 강하게 주문함에 따라 전사적으로 해외 우수인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유학생 6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내 6개 현지법인 소속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LS전선 문화 알리기 등의 행사를 갖고 있다.

그룹의 또 다른 축을 맡고 있는 LS산전은 하반기 차세대 성장사업에 보다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어려운 여건으로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5% 증가한 5589억원에 그쳤으나 경상이익은 37%증가한 636억원을 기록하는 등 나름대로 경영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RFID사업,미래형 자동차전장부품,전력용 반도체 모듈 등 미래를 좌우할 성장동력 신사업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컨버전스 기술 연구전담팀을 설립하고 도면서부터 제품구조 설계변경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PLM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연구개발 역량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LS산전은 신사업 발굴 등을 발판으로 올해 지난해보다 9% 증가한 1조 2000억원의 매출과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