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알코올 도수의 하한선으로 여겨졌던 '20도' 벽이 무너진다.

1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소주업체인 진로는 알코올 도수 19.8도짜리 신제품을 이달 하순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신제품 이름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참이슬 후레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는 기존 20.1도짜리 '참이슬'과 함께 신제품을 병행 판매할 방침이다.

국내 소주업계에서 알코올 도수가 20도 아래로 떨어진 제품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주 알코올 도수는 과거 25도를 유지하다가 1998년 진로가 23도짜리 '참진이슬로(참이슬)'를 내놓으면서 저도화 바람이 시작됐으며,지난 2월 두산 주류BG가 '처음처럼'을 출시하면서 20도까지 떨어진 상태다.

진로가 20도 미만의 순한 소주를 출시키로 함에 따라 최근 소주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처음처럼'과의 시장 쟁탈전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진로 관계자는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추고,'처음처럼'의 기세를 꺾기 위해 신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