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은 휴대폰 키패드를 누르지 않고도 음악듣기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반도체칩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반도체칩 'MV5011'은 휴대폰 사용자의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휴대폰 일부 기능을 작동케 하는 이미지 센서 기기다.

휴대폰에 저장한 음악파일을 재생할 때 여러번 버튼을 누를 필요없이 휴대폰 앞에 손가락만 움직이면 화면이 같이 움직이며 듣고 싶은 음악을 실행시킬 수 있다.

이는 칩이 이미지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움직임의 알고리즘을 산출,다음 사용 때는 미리 움직임을 예측하고 제어해주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적외선으로 움직임을 감지해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지 센서와 영상인식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입력장치"라며 "향후 전화번호 입력 등 휴대폰의 전 기능을 이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TV나 자동차 등에도 이 기술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텍비젼은 국내 휴대폰 업체와 새로 개발한 칩에 대한 상용화 작업을 추진 중이며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 칩이 내장된 휴대폰을 양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