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가 북한에 원유를 판매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호세 비센테 랑헬 부통령은 전날 다우존스와 회견에서 자국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언젠가 북한을 방문,비즈니스 협의를 비롯해 문화 및 기술적 교류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랑헬 부통령은 특히 "아직 구체적 계획이 세워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과 원유공급 협정을 맺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누구든 (원유를) 구매하려는 국가에는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랑헬 부통령의 발언은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국제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전력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는 북한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핵기술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북한이나 이란, 쿠바 등 미국의 적들을 포함한 어떤 국가와도 긴밀한 협력을 맺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